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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큼 잘하는 지역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뇌·심장·중증외상·암…경남 최고 거점병원 될 것”
[서울만큼 잘하는 지역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뇌·심장·중증외상·암…경남 최고 거점병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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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 암치료 가능하도록 병상확장·의료진 확충
창원 최초 뇌-심혈관 ‘하이브리드 수술실’ 구축
폭발 사고 신속대처 가능한 고압산소치료실도 자랑

본지가 지방의료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서울만큼 잘하는 지역병원’의 이번 대상은 창원한마음병원입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1994년 산부인과의원으로 출발,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지역향토병원입니다. 2001년 250병상 규모에서 출발해 올해 3월 1008병상의 대형병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앞으로 ▲뇌 ▲장 ▲중증외상 ▲암 ▲모자센터 등 5개 분야를 특화해 경남도민의 건강을 책임질 예정입니다. 박인성 병원장의 안내로 병원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편집자 주>

박인성 창원한마음병원장
박인성 창원한마음병원장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던 지난해 의료진 감염이 의심돼 병원 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격리’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창원한마음병원. 막대한 금전적 손해는 물론 병원이미지 역시 크게 손상됐지만 신속한 대처로 더 큰 감염을 막는 데 앞장선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래전부터 창원은 물론 경남지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아낌없는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존경을 받는 병원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병원을 확장해 신축했다는 소식을 듣고 15일 한걸음에 다녀왔다.

“지역 내 산부인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경남도민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인 뇌, 심장, 중증외상, 암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에데 보다 나은 치료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박인성 병원장의 목소리에서 남다른 자부심과 각오가 느껴졌다. 지하 4층, 지상 10층에 1008병상 규모의 창원한마음병원은 2km 이내에 주요관공서와 상업, 기간시설이 밀집한 창원의 중심부에 자리잡았다. 박인성 병원장과 함께 병원투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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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한가운데 위치한 창원한마음병원은 내부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공원을 조성하는 등 환자와 보호자들의 심리적치유까지 고려했다.  

■치료와 치유가 공존하는 병원

“병원 배경이 그림이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병원의 자연경관은 마치 붓으로 선명하게 그려놓은 그림 같았다. 창원한마음병원은 600m 길이의 둘레길로 조성된 ‘물향기공원’이라는 인공호수를 비롯해 총 3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또 병원 안에도 치유와 휴식의 의미가 내포된 치·휴의 공원, 하늘정원, 감성정원, 조각공원이 조성돼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의 육체적 치료와 심리적 치유까지 고려해 설계된 병원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병원 내에 조성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되찾는 환자들을 뒤로한 채 병원 내부로 향했다.

■뇌센터·심혈관센터, 30명 의료진 24시간 대기

먼저 창원한마음병원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뇌센터와 심혈관센터를 둘러봤다. 뇌센터와 심혈관센터는 창원지역 최초로 뇌심혈관중재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수술실을 구축했다. 7명의 뇌·심장분야 전담교수를 비롯해 30명의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면서 경남 전역에서 들어오는 응급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실제로 119를 통해 야간에만 하루평균 10여명에 가까운 환자가 이곳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초기단계부터 센터시스템을 중심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환자들이 여기저기 이동하지 않고 센터 내에서 기본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주요검사실과 진료실이 함께 배치돼 있었다. 얼마 전 본격적으로 가동한 ‘뇌졸중집중치료실’은 신속한 치료와 후유장애를 최소화시켜 완치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박인성 병원장의 설명이다. 현재 창원한마음병원의 심혈관중재시술은 환자들 사이에서 급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심정지 후 통합치료까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의료진이 상주해 지역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에 주력하고 있다. 

■암 발견에서 치료까지 한 번에 ‘암센터∙방사선종양센터’

이어 암센터를 방문했다. 현재 창원한마음병원은 암센터와 방사선종양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창원지역에서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병원 중 하나다. 암센터에는 ▲외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심장혈관외과의 전담교수 7명이 상주하면서 27개 진료과가 다학제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방사선종양센터는 방사선종양학과와 핵의학과 전담교수 2명이 암 치료 후 필요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맡고 있다. 수술 전∙후 정확한 암의 크기와 위치를 알 수 있는 PET-CT는 물론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위한 첨단 방사선종양치료기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부인암분야에도 탁월한 의료진들이 포진돼 있다. 특히 ‘대한민국 로봇수술 명의 30인’에 선정된 경북대병원 부인암센터장 출신의 이윤순 교수는 1450례 이상의 로봇수술 횟수를 자랑한다. 박인성 병원장은 “앞으로 로봇수술 등 지역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암 치료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이제 암 치료를 위해 경남을 벗어나는 일은 경남도민들에게는 옛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지역 내 대규모 폭발, 화재, 가스중독사고에 신속하게 대응·치료할 수 있도록 첨단 고압산소치료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 대형재난사태에도 신속대응 가능

응급환자만도 11년째 연평균 3만6000명, 지금까지 40만명에 육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이번 이전 개원을 통해 대규모로 확장됐다.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료센터는 경남지역 내 뇌·심장질환자들과 함께 중증외상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상시 대기 중이다.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를 비롯해 모든 감염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센터 내에 음압격리실을 비롯해 총 4개의 격리실과 5개의 병동격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심증상 때문에 더 이상 병원을 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박인성 병원장의 다짐이다.

지역 내 대규모폭발, 화재, 가스중독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즉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최대규모인 12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첨단 고압산소치료실도 가동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심정지 후 통합치료도 가능하다. 특히 심장마비환자의 경우 뇌부터 하지혈관까지 통합적 치료와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창원한마음병원은 체온을 떨어뜨려 체내에 해로운 물질생성을 억제하는 치료법인 저체온치료와 혈액 내 고농도산소를 공급해 심장과 폐 기능을 유지시키는 에크모치료가 모두 가능한 것.

이와 함께 이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센터와 집중치료실에 전담의료진이 상주해 있다. 분주함과 긴장감이 가득한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의 얼굴에는 생명을 구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경남도민을 가장 잘 아는 병원입니다”

병원투어를 마치고 찾은 경남 최대규모의 건강증진센터에서 마지막으로 중장기 발전방향을 들었다.

“이제 창원한마음병원은 민간병원에서 쉽게 이루지 못하는 규모를 갖췄습니다. 또 경남도민을 가장 잘 아는 병원이기도 합니다.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첨단병원으로서의 인프라도 갖췄고 100만명이 넘는 의료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질환이 증감되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보강해 경남도민에게 최적의 의료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러한 인프라와 빅데이터가 다시 합쳐져 더욱 방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경남을 가장 잘 아는 거점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원지역은 KTX 개통 이후 수도권으로의 원정진료가 가능해졌는데도 처음 우려와는 달리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환자는 채 5%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인성 병원장은 오히려 KTX창원중앙역과 남해고속도로, 부산-마산을 오가는 광역전철이 개통되면 경남 전역을 아우르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인성 병원장은 “창원한마음병원은 100년을 내다보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지역친화적인 병원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1000명의 임직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경남지역 거점병원이자 대한민국이 자랑할만한 병원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창원한마음병원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변치 않는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짧지 않은 시간 진행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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