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주사치료는 어디까지나 수술할 정도는 아닌 회전근개 부분파열환자들에게 시행할 수 있는 치료입니다. 이미 완전파열됐다면 수술해야 합니다.”회전근개파열에서도 비수술치료가 최신 트렌드인지 묻자 최경원·유순용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원장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콜라겐 주사는 수술의 대안적 치료가 아니라는 것.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4개의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파열범위에 따라 부분파열, 완전(전층)파열로 나뉘는데 부분파열이면 비수술치료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완전파열됐다면 봉합수술이 불가피하다. 회전

의료공백 사태로 전문병원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전문병원은 특정질환과 진료과목에 대한 고난도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복지부가 별도의 인증제도를 통해 지정한다. 질환별로는 ▲관절 ▲심장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등이, 진료과목별로는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대학병원 못잖은 의료진과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지만 아직 국민에겐 대학병원보다 좀 작은 병원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성환 대한전문병원협회장(이춘택병원장)에게 전문병원의 역할과

“의료진 간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화병원 뇌혈관외과센터장을 맡아 환자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진성원 센터장을 만나 향후 비전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시화병원이 가진 뇌혈관질환 분야의 강점은.뇌혈관질환 알림시스템이다. 골든타임 내에 환자가 도착하면 신경과, 신경외과에 바로 알림이 가 즉시 환자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 역시 24시간 상시대기 중이다. 그동안 의료진이 2명으로 그다지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신경외과 전문의를 새롭게 초빙, 보다 나은 진료가 가능해졌다.- 재활 및 후유증

환경(Environmental), 사회공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핵심으로 하는 ‘ESG’. 이미 일반기업에서는 활발히 시행 중이지만 의료기관에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고려대의료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및 다양성위원회’를 발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ESG를 추진하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활동성과를 대내외에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병원의 ESG 가이드라인을 선도적으로 제시했다.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제 병원은 질병만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중독환자를 살리면 세 집안(부모님, 당사자, 자녀)이 편안해집니다. 이를 한번 맛보고 나면 너무 뿌듯함을 느껴요.”우리나라는 알코올, 약물, 도박, 인터넷 등 중독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과 그 가족은 물론 사회적 병폐가 심해지고 있다. 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방부터 치료, 재활까지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정신중독의학회(이하 중독학회)는 중독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예방·치료에 대한 정책 마련을 위해 학술대회부터 연구지원, 중독전문가 육성 등에 힘써왔다. 제16대 중독학회 이사장으로 취

구강질환 중에서 흔히 발생하는 충치는 세균이 만들어낸 산에 의해 단단한 치아표면인 법랑질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아무리 양치질을 꼼꼼히 해도 충치는 발생할 수 있다.사실 구강 내 치아 표면 등에는 치태(플라크)가 존재하고 이것이 침의 여러 성분과 결합해 굳는 것이 바로 치석이다. 치석과 치태가 쌓이면 충치는 물론 치주염 등이 발생한다. 치태는 세균들의 도시인 바이오필름이 원인이다. 문제는 육안으로 바이오필름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바이오필름은 입냄새의 원인은 물론 방치하면 폐렴,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여기 20년 동

재생의학 의료용 콜라겐이 바이오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의료용 콜라겐과 관련된 재생의료, 미용·성형 산업분야의 생체재료 세계시장은 2010년 이후 연간 15%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트리톤마켓리서치(Triton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콜라겐 시장 가치는 2021년 5억4785만달러이다. 또 2022년~2028년까지 연평균 6.57% 성장, 2028년에는 8억534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콜라겐은 생체조직에 적합하고 생분해 물질이어서 조직수복재, 피부이식재, 뼈이식재,

담낭암수술은 ‘외과수술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고난도수술로 꼽힌다. 담낭이 워낙 깊숙이 자리한 데다 주변에 인접한 장기가 많아서다. 다른 분야보다 로봇수술이 늦게 발전한 이유도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때문. 하지만 최근 통증은 줄고 회복속도는 빠르다는 이점이 보고되면서 담낭암 로봇수술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지난달 열린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워크숍에서는 주목할 만한 임상결과가 보고됐다. 김완준 고려대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다빈치SP)를 활용해 담낭암환자의 확대담낭절제술에 성공한 것.확대담낭절제술은 암이

“다른 청년들처럼 활기차게 대학생활도 하고 멋진 가정도 꾸릴 수 있어요. 다 마음 먹기 나름입니다.”송근암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크론병환자들에게 꼭 하는 말이다.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염증성장질환으로 20~30대 젊은 환자가 많다. 이들은 청춘을 맘껏 못 누릴까봐 우울해하지만 송근암 교수는 자신에게 맞는 약제로 꾸준히 치료하면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병도 시간이 지나면 합병증이 찾아오듯 크론병 역시 치료전략을 잘 짜서 합병증을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

피부 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 하지만 나이 외에도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우 많다. 최근에는 염증반응으로 유발된 피부노화(인플라메이징)가 주목받으면서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임상현장의 고민이 깊어졌다. 또 비전문가에 의한 미용시술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많아져 피부과전문의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립도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역할이 막중해진 만큼 다소 진정되지 않은 의료계 상황에서도 배움을 향한 피부과전문의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 제14회 하계학술대회장을 맡은 윤성재 원장(압구정 리더스피부

근골격계 만성통증환자를 치료하는 프롤로치료는 이제 많은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료기술이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통증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만성통증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프롤로치료. 현재 6만2000건 이상의 치료를 진행한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프롤로치료란.프롤로치료는 손상되거나 느슨해진 인대와 힘줄, 관절강 내에 포도당을 주사해 재생한 다음 이를 증식시켜 만성통증과 해당 부위의 기능을 회복하는 재생주사치료법이다. 1950년대 미국의 의사 해켓이 개발한 치료법으로 만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40%는 구강합병증을 경험한다. 가장 흔한 구강합병증은 ‘구강점막염’이다. 항암제로 인해 구강점막의 상피세포가 손상돼 입안이나 목 안쪽이 헐고 염증이 생긴다.문제는 항암치료 중 치과치료는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항암치료 전 신경치료·임플란트 등 시급한 치료는 사전에 마무리해야 한다.치아는 한 번 손상을 입으면 회복이 어렵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항암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추후 치과치료를 진행한다. 이에 이지선 다나움요양병원 치과원장을 만나 항암치료 시 구강관리방법에 대

세계 34개국 치과위생사가 서울 중심부에 모였다. 바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24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 2024)’에 참석하기 위해서다.ISDH 2024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가 주관하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주최하는 치위생계의 대표적인 국제행사. 사실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불안정한 국제정세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하지만 다시 절차탁마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역대급’이라는 평을 들었다.실제로 사전등록자수만 1000명을 돌파했으며 국내 치과위생사는 물론 유럽, 미주, 중동, 일본 등 해외

“전립선암은 간단하게 피만 뽑는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검사)로 조기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이를 모르는 국민이 많다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김종욱 고려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말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기자조차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 김종욱 교수는 “폐암, 위암의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전립선암은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머잖아 남성암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PSA검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낮은 인식은 설문조사로도 증명된 바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술지에 실린 ‘전립선특이항원 및 전

식약처는 K-뷰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8년부터 ‘화장품 원료안전성평가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의 주요 수출국으로 꼽히던 중국이 화장품 원료안전성평가제도를 구체화하면서 수출장벽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이다. 하지만 정작 국내 소비자들은 이 제도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에 코스맥스 R&I(Research & Innovation)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박천호 코스맥스 연구부원장을 만났다. 박천호 연구부원장은 그간 ▲메이크업제품 개발 ▲스킨케어제품 개발 ▲신기술 개발 ▲글로벌협업

초기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난소암은 이렇다 할 조기진단법도 없다.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이유이다. 하지만 절망은 이르다. 최근 표적치료제 개발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것. 난소암 연구에 한창인 조현웅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났다. “진료와 연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느낀 의문점이 곧 연구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왜 연구에 열심인지에 대한 조현웅 교수의 답변은 명쾌했다. 특히 난소암 맞춤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환자의 예후와 치료반응예측법을 찾는

뜨거운 여름이다. 매해가 거듭될수록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기후이상으로 도미노 패널이 넘어지듯 연쇄작용이 발생한 것.지구온난화로 감염병 전파속도도 빨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감염병 발생위험이 4.7% 증가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내리쬐는 자외선은 어떤가. 오존층 파괴로 갈수록 거세지는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암환자가 증가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2023년 최근 5년간 악성신생물 진료현황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전립선암(39.6

“시간은 걸리겠지만 완치되는 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분명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이준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의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원인불명의 난치성만성질환으로 현재로선 평생관리가 필요하지만 치료방법이 많아진 것은 물론 완치를 향한 학계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염증성장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생물학제제는 효과와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최근 염증성장질환센터를 열고 전문성은 물론 진료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에서

과거만 해도 의사는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의료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고 디지털기술이 의료현장에 적극 접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료기술과 기기들을 연구·개발하고자 창업에 뛰어든 의사들이 많아졌습니다. 하나만 잘하기도 힘든 세상, 헬스경향은 ‘창업하는 의사들’이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의사들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열 번째 주자는 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이사(베스트덴 치과의원 대표원장)입니다. 최근 나이에

2020년 5월 30일에 시작된 21대 국회가 막을 내리고 2024년 5월 30일 22대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본지는 지난 4년간 국민의 건강 증진과 더 나은 복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과 앞으로 4년간 소속 의원으로서 헌신할 의원을 만나 그간의 소회 및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었습니다. ■목차①이종성 의원②강은미 의원③서영석 의원④백종헌 의원 - 21대 입법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공중보건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안’ ‘규제과학혁신법안’ ‘3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