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 시장의 주 소비층이었던 중장년층에 더해 2030 젊은 세대까지 일찍부터 안티에이징을 추구하면서 이른바 ‘얼리(early) 안티에이징’이 대세가 됐다. 얼리 안티에이징을 추구하는 환자층의 특징은 과거와 다르다. 피부 국소부위의 주름을 개선하고 일시적인 피부결 조정을 통해 안티에이징 효과를 원했던 것과 달리 피부 전반의 질(스킨 퀄리티)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에 집중하는 것이다.
스킨 퀄리티는 최근의 에스테틱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보통 균일한 피부 톤과 결, 견고함, 광채 등의 4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이들 요소는 에스테틱 시술을 고려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정도에 따라 개별 시술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피부세포가 왕성히 활동할 수 있도록 피부구조의 기능적 특성을 회복시킴으로써 한번에 4가지 요소를 고르게 개선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피부노화는 피부 세포의 숫자가 감소하고 활동량이 줄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제품군이 바로 바이오스티뮬레이터다. 말 그대로 체내 조직을 자극해 피부세포의 운동을 활성화시켜 피부구성 요소의 생성을 촉진하는 제품군이다. 한마디로 일시적인 피부 문제의 해결보다 근본적인 피부구조의 재생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재생 에스테틱 의료기기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콜라겐 재생을 통해 스킨 퀄리티 개선을 유도하는 콜라겐부스터다. 콜라겐 성분이 워낙 대중성이 있어서 그런지 매우 빠른 속도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시술이 됐다.
한편으로는 환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모든 제품이 콜라겐 생성효과가 있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제품을 써야 하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똑같은 콜라겐 생성효과라고 하더라도 성분과 작용 원리가 달라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효과와 안전성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의 콜라겐부스터 중 일시적으로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인 합성폴리머 성분(PLLA, 폴리락틴산)의 제품은 작용 원리가 체내 염증반응을 일으켜 우리 면역시스템을 자극하는 것이다. 즉 피부 속에 주입된 합성 폴리머성분을 염증으로 인식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다량의 콜라겐을 생성하는 셈이다. 콜라겐 생성 촉진에는 효과적이지만 시술의 완성도에 따라 드물게 염증반응에 의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는 전혀 다른 작용 원리를 가진 칼슘 하이드록실아파타이트(CaHA) 성분의 콜라겐부스터도 있다. CaHA 성분은 특유의 둥그럽고 매끈한 입자의 특성상 피부 속 노화된 섬유아세포와 밀착해 피부구조의 재생능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체내 감소해 있던 콜라겐 등의 피부구성 성분을 더 활발하게 생성하도록 돕는다. 염증반응을 일으킬 염려가 없고 모든 작용을 마친 후에는 칼슘이온과 인산이온 형태로 자연스럽게 배출돼 인체친화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CaHA 성분의 콜라겐부스터 중 스킨 퀄리티를 좌우하는 여러 피부구성 성분인 콜라겐 1형, 콜라겐 3형,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신생혈관 5가지 모두에 영향을 끼치는 제품은 CaHA주사제 레디어스이다.
이 제품은 피부에 주입 시 콜라겐 3형이 생성돼 피부가 구조적으로 안정화되고 이후 세포외 기질(ECM) 등을 구성하는 콜라겐 1형이 생성되며 피부에 탄력을 제공한다. 콜라겐 외에도 피부 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엘라스틴, 피부 수분 균형과 보습력을 잡아줄 수 있는 프로테오글리칸, 피부 속 영양공급을 활성화시키는 신생혈관의 형성까지 유도해 피부 톤과 결, 견고함, 광채 등 전반적인 스킨 퀄리티를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
이처럼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각각의 작용기전과 생성할 수 있는 피부 구성 요소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개인의 피부 상태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고 시술을 결정하기를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