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외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등도 예방
한국MSD, 새로운 TV광고 공개…대중 인식 높여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에서 더 비중있게 인식되는 바이러스가 있다. 바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ollomavirus, 이하 HPV)’다.
HPV는 일상 속에서 남녀 모두 흔히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그 종류만 200종이 넘으며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생식기사마귀 등 약 3만6000개의 암이 HPV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걸릴 수 있는 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다. 그래도 예방백신이 있어 이를 적정 시기 접종하면 HPV와 연관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HPV백신을 자궁경부암백신으로 알고 있거나 국가접종대상에 여성청소년(만13~17세)만 포함되다 보니 남성까지 HPV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냐는 인식이 확대된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HPV감염의 주 경로는 성접촉이며 남녀 모두 HPV백신을 맞으면 예방효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유럽연합의 모델링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HPV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여성이 단독으로 접종했을 때보다 HPV감염률이 현저하게 낮아졌고 남성에서 HPV감염이 줄면 여성에서 나타나는 HPV감염질환도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국내 대한감염학회에서도 HPV감염은 남녀 모두 백신접종을 통해 막아야 할 문제라는 점을 알리고 남성의 HPV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기 시작했다.
현재 성별에 상관없이 국내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HPV백신은 ▲가다실(4가백신) ▲가다실9(9가백신) ▲서바릭스(2가백신)가 있다.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모두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바이러스인 HPV16형과 18형을 차단하며 가다실 4가백신은 여기에 곤지름을 유발하는 HPV6형과 11형을 추가로 더 차단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가다실9은 기존 4가백신이 차단하는 HPV유형에 5가지 HPV유형(31·33·45·52·58형)을 더 차단할 수 있다. 가다실9 접종을 통해 여성은 백신에 포함된 9가지 HPV 유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만 9~45세까지 접종 가능하다. 남성은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 상피내 종양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만 9~26세까지 접종 가능하다.
특히 가다실9은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HPV 유형의 90%를 포함한다. 생식기 사마귀는 재발률이 30%로 높아 백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한편 한국MSD는 남녀 모두에서의 HPV백신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배우 여진구를 모델로 한 가다실9의 새로운 TV광고를 1일 공개했다.
새 광고는 지난 8월 가다실9 유튜브 채널에 선공개됐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 여진구는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불량남녀’ ‘파리의 연인’ ‘신세계’를 각각 패러디해 예방접종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했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조재용 전무는 “이번 가다실9 광고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남녀 모두 연령에 관계없이 접종 가능한 HPV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며 “한국MSD가 HPV 관련 질환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광고가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여진구를 모델로 한 TV CF는 9월 1일부터 MBC, SBS, KBS2 지상파와 JTBC, ENA 등 종편, 케이블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