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특집] 훈련도 버거운데 봉와직염까지?
[군대특집] 훈련도 버거운데 봉와직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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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군 장병들의 공공의적, 봉와직염

군 생활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일과를 소화하고 훈련을 하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에 헬스경향은 군 장병들이 자주 맞닥뜨리는 부상·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법과 응급처치법 등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군 장병들의 공공의적, 봉와직염’ 입니다. <편집자 주>

훈련 중 봉와직염 증상이 생겼다면 상처를 깨끗하게 소독해야 하며 응급조치 후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군 장병들은 봉와직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위험요인 관리법과 응급조치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봉와직염은 피부의 진피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급성세균감염증을 말한다. 보통 상처 틈으로 균이 침범하면서 발생한다. 평소에는 피부장벽이 세균침입을 막아주지만 외상 등으로 피부장벽이 훼손되면 균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입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군 장병들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군화 착용, 잦은 신체활동, 야외환경 노출 등으로 봉와직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군 장병들은 오랜 시간 군화를 신고 뜀걸음이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밀폐된 군화는 발을 습하게 하고 피부를 무르게 해 세균감염에 취약해진다. 또 신체활동이 많고 유격, 행군 등의 훈련과 함께 장시간 야외에서 숙영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발을 비롯한 피부에 외상이 생기기 쉽다. 훈련 중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것도 봉와직염 발생위험을 높인다. 

보통 피부에 세균이 침범해 증식하면 그 자리가 붉게 변하고 열이 나면서 부기와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봉와직염은 상처 주변의 부기, 통증, 붉어짐과 열감이 동반될 때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누르면 통증이 있다. 봉와직염이 진행되면 부종과 홍반 부위에 수포가 생기거나 사타구니, 겨드랑이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통증이 명확하지 않거나 상처가 뚜렷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어 피부 홍반과 부기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봉와직염은 방치 시 병변부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훈련 중 증상이 생겼을 때다. 훈련으로 인해 바로 진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구비된 의료용품을 이용해 상처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물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홍반과 부종이 심한 경우 얼음찜질을 하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면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수경 교수는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방치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거나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응급조치 후 빠르게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봉와직염 위험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군 생활 중에는 아무래도 훈련, 근무여건 등 다양한 상황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서다. 

특히 기존에 무좀이나 습진이 있다면 봉와직염 발병위험이 높다. 따라서 피부질환이 있다면 미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 발이 습하고 물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양말을 여러 개 준비해 자주 갈아 신고 발을 말려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이수경 교수는 “토시를 하거나 벌레기피제를 사용해 최대한 피부를 보호하고 만일 피부에 상처가 생긴다면 훈련을 잠시 멈추고 치료받는 것이 봉와직염 진행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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