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선순환농업을 꿈꾸게 한 몰약, 건강증진에도 효과적
[특별기고] 선순환농업을 꿈꾸게 한 몰약, 건강증진에도 효과적
  • 김진우 미르존몰약연구소 소장(공학박사)ㅣ정리·장인선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24.10.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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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미르존몰약연구소 소장(공학박사)

선순환이란 말이 필자는 참 좋다. 선한 것이 고리를 물고 돌아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우리 인류는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열린 과실을 그냥 재배하는 수고 없이 열매가 익으면 그냥 따서 먹으면 됐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 들어와서는 많은 열매와 곡식을 얻기 위해 해충을 없애야 하는 수고를 하게 됐다. 곡식이 더 많이 열릴 수 있게 인공적인 영양분을 줘야 하는 수고를 하게 되면서 선순환은 깨졌고 인류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우리는 ‘화학성분이 든 항균제와 비료를 저렇게 많이 줘도 안전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선택의 여지없이 먹고 마시고 있다. 

가끔 뉴스에서 하천의 녹조가 나올 때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녹조의 원인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염려될 수밖에 없다. 녹조는 우리가 식물을 더 많이 수확하기 위해 식물에 주는 질소, 인 등의 성분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부영양화(수중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해 조류가 급속히 증식하는 현상)를 일으키고 산소가 부족한 하천은 산소를 제한할 수 있는 조류만 성장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녹조류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독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결국 독소가 있는 물을 다시 사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악순환의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다시 선순환으로 돌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동안 해왔던 관행농법을 변경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선순환농법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필자는 20여년간 몰약이라는 천연물질을 연구해왔다. 미르(myrrh)라고도 불리는 몰약은 아프리카 아라비아지방에 자생하는 감람과식물인 콤미포라 미르라(Commiphora myrrha)라는 나무의 수피에 상처를 내 채취한 천연물질로 담황색 또는 암갈색의 크고 작은 덩어리 물질이다.

성경에는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께 예물로 몰약을 드렸다는 기록이 있다. 또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는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통증을 멈춘다’라는 기록이 있다. 

실제 필자가 연구한 결과 몰약추출물은 공기 중 부유미생물에 대한 항균효과가 있었으며 작은 농도에서도 항염증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최근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소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필자는 항균·항염·바이러스 감소효과를 내는 성분이 바로 몰약의 폴리페놀(polyphenol)과 테르페노이드(Terpenoid) 성분이라는 것을 입증해 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몰약복합추출발효액과 미생물을 결합한 비료를 개발하는 과제에 선정돼 몰약복합추출물과 토양미생물을 결합한 비료를 개발하게 됐다. 3~4년 전부터 농가에 보급하게 됐는데 요즘 농가에서 필자가 개발한 비료 덕분에 화학성분이 든 항균제와 비료를 덜 쓰게 됐으며 수확 또한 더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필자는 몰약복합추출발효액으로 만든 비료가 선순환농업으로 돌아가는 매개체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선순환농업을 꿈꾸고 있다.

※ 김진우 소장은?

김진우 미르존몰약연구소장은 건국대학교에서 몰약 발효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20년간 몰약을 연구개발해온 몰약연구 전문가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학술논문저널(SCI급) 어플라이드 사이언스(Applied Sciences)를 통해 몰약추출물에 대한 항바이러스 실험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가 81.2%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몰약복합추출발효액과 토양미생물을 결합한 향균특허 비료 ‘카르베’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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