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자주 등장하는 경제 용어가 있다. 바로 ‘립스틱효과’라는 말이다.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이나 저가 품목의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 의미다.
이 용어의 등장은 19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대공황기에 산업별 매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인 소비는 줄어든 반면 립스틱 매출은 오히려 늘어나며 통용됐다.
국내에서도 경제가 불안정했던 시기에 전체적인 화장품 매출은 줄어들면서도 립스틱 매출은 정반대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경기 상황과 립스틱 매출의 상관관계를 표현하는 립스틱 지수가 등장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암울한 상황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근들어 향초, 디퓨저와 같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추세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침체기가 도래한 이후 합리적 가격으로 웰빙 바람까지 충족시킬 천연 향초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퀸비캔들은 최근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대표적인 천연 캔들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루트캔들, 스캔들캔들, 레이어캔들 등을 판매하고 유기농 화장품도 함께 선보여 불황기에 작은 소품으로도 웰빙 라이프를 구현하고자 하는 이들의 입맛을 맞춘다.
향초에 대한 수요층이 두터워지자 퀸비캔들과 같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퀸비캔들 관계자는 “객단가가 높고 운영이 어렵지 않은 향초 판매업이 수요에 맞춰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