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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명 의정부성모병원장 “당뇨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바꿨다”
전해명 의정부성모병원장 “당뇨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바꿨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5.06.0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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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술 마시던 시간에 운동 시작
ㆍ탄수화물-육식 가급적 피해

‘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전해명 의정부성모병원장입니다. 전 병원장은 1999년부터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위암과 비만대사수술분야 권위자입니다. 의정부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외과과장, 응급의료센터장, 서울성모병원 암센터 준비위원장과 진료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편집자주>

전해명 병원장은 최근 3개월 동안 6kg을 감량했다. 평소 ‘제발 걸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당뇨병의 위험을 느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결과 당화혈색소수치가 높게 나온 것. 당화혈색소가 높다는 것은 쉽게 말해 혈색소에 당이 많이 달라붙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은 수술할 수 있지만 당뇨는 시력감소와 함께 신장을 망가뜨리고 당뇨병성신경병증으로 발 감각이 무뎌져 족부궤양이 생길 수 있어요. 그만큼 합병증이 무서운 거죠. 다른 건 몰라도 당뇨병은 걸리면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검진결과를 보고 초기에 병을 잡아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겁니다.”

술부터 끊었다. 저녁약속을 줄여 술 마시던 시간에 운동을 시작했다. 오후 6시쯤 스포츠센터에 들어가면 밤 9시나 10시가 돼 나올 정도로 집중했다. 식생활도 바꿨다. 탄수화물과 육식을 피하고 채소를 찾아 먹었다.

“습관적으로 먹었던 것들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심’이라고 해서 쌀을 많이 먹는데 이 생각을 바꿔야 해요. 가급적 잡곡밥을 먹고 채소 위주 반찬을 많이 먹고 있어요. 좋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쌈밥집에 자주 가요.”

전 병원장은 건강강의를 할 때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는 말을 늘 강조한다. 운동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모든 것의 1순위는 운동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자신도 당뇨병에 대한 두려움이 목표를 만들자 식습관이 바뀌고 운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됐기 때문이다.

위암분야 권위자인 그에게 위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역시 무엇을 먹느냐가 문제였다. 특히 취침 전 과식과 숯불구이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 마시며 안주까지 잔뜩 먹은 채 집에 와서 바로 잠드는 습관은 역류가 많이 생겨 좋지 않아요. 저도 술 마시던 때와 술을 끊은 요즘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차이를 느껴요. 그리고 숯불에 태운 음식은 반드시 줄여야 합니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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