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은 커피·차 같은 일부 식물의 열매, 잎, 씨앗 등에 함유된 알칼로이드성분이다. 주로 커피열매 안의 씨앗, 찻잎, 카카오와 콜라 열매, 마테차 나무와 과리나 등에 있으며 식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해충을 마비시켜 죽이는 살충제 역할도 한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장기간 다량 복용할 경우 카페인중독에 빠질 수 있다.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몸무게와 카페인 내성 정도에 따라 다르다. 적당량을 안전하게 섭취하면 중추신경계와 신진대사를 자극해 피로를 줄이고 정신을 각성시켜 일시적으로 졸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카페인을 먹으면 집중력과 민첩성이 높아지고 공격성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지구력을 10~15% 높이고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운동에 더 집중하게 한다. 스포츠음료나 에너지드링크에 포함된 카페인함량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심장박동횟수를 늘려 심장을 튼튼하게 하거나 위산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 효과도 있다.
일부에서는 조산된 신생아의 수면 중 무호흡증과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편두통이나 심장병 등에 쓰이는 등 의료계에서도 카페인이 종종 사용된다. 또 약제 외에 금·팔라듐·비스무트 등의 분석시약으로도 쓰인다.
흔한 카페인 섭취경로는 커피와 차, 카카오 열매 성분이 들어가는 초콜릿과 콜라다. 보통 카페인은 흡수 1시간 이내에 효과를 나타내며 3~4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 자주 복용해 내성이 생겼다면 각성효과가 점점 약해진다.
카페인중독은 짜증, 불안, 신경과민, 불면증, 두통, 심장 떨림 등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동반한다.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오랜 기간 다량 복용하면 위궤양, 식도염 등을 유발한다.
특히 모유수유 중인 여성은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신생아는 카페인을 대사하는 효소인 크산틴산화효소가 없기 때문에 모유에 함유된 카페인이 신생아 체내에 그대로 남는 경우 중추신경계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하루섭취량을 지키면서 카페인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하루 카페인섭취기준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는 체중 1kg당 2.5mg이다.
한국식품영양재단에 따르면 커피1잔(커피믹스 1봉)에는 평균 6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캔커피 1캔에는 74mg, 콜라 1캔은 23mg, 녹차 1잔(티백 1개)은 15mg 정도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