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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이 건강해지면 엄마들이 웃는다
햄이 건강해지면 엄마들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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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기피했던 햄시장에 ‘건강바람’
ㆍ‘무첨가햄’ 20%나 비싸도 불티

‘맛은 좋지만 건강에는 해롭다’는 인식이 늘면서 국민반찬에서 기피대상이 됐던 햄시장에 건강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발암논란으로 주부들이 꺼려하는 아질산나트륨 등 각종 첨가물을 뺀 이른바 ‘무(無)첨가’햄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시장규모도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무첨가햄은 일반햄에 비해 20% 정도 비싸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본격적인 시장형성 1년여 만에 전체 냉장햄·소시지시장에서 15%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그 원인을 주로 아이들이 먹는 제품이라는 점, 합성첨가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원료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욕구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무첨가햄의 원조는 CJ제일제당이 내놓은 ‘더(THE) 건강한 햄’이다. 2010년 5월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100억원, 이듬해에는 4배가 넘는 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달라진 소비트렌드와 메가브랜드로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CJ는 2011년부터 롯데햄을 제치고 전체 냉장햄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다. CJ는 올해 목표치인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푸드도 지난해 4월 7가지 첨가물을 뺀 ‘엔네이처’햄을 출시, 인기배우 송중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25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대상 청정원 역시 지난해부터 ‘건강생각’을 출시하면서 무첨가햄시장에 뛰어들었다. ‘건강한 마이너스’를 기치로 합성첨가물을 빼고 국산돼지고기만을 사용해 정제염 대신 천일염과 채소분말로 맛을 냈다.

동원 F&B는 업계 최초로 합성첨가물 0%를 실현한 ‘리챔 자연레시피’를 앞세워 캔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헬스경향 김종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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