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열풍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다향만리(茶香萬里)’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대중이 일상에서 차를 보다 친근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열한 번째는 ‘유자차’입니다. <편집자 주>
꽁꽁 얼어붙은 날이 이어지면 울퉁불퉁한 노란 껍질에 속은 상큼한 과즙으로 꽉 찬 유자가 떠오른다. 유자는 신맛이 강하면서도 약간의 단맛이 있는 감귤류 중 하나로 겨울이 제철이다. 효능도 풍부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먼저 유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레몬의 3배, 사과의 25배 정도 함유돼 감기예방과 숙취해소에 특효이다. 또 기침을 완화하고 목 건강을 돕는 리모넨성분이 있어 목감기에 효과적이며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과 엽산·비타민E도 함유하고 있다.
유자껍질에는 비타민P라고 불리는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비타민C의 흡수를 돕고 산화를 막는다. 따라서 유자는 꼭지와 씨를 빼고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또 껍질에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고 나린진성분이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체내축적을 억제한다. 이와 함께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동맥경화·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같은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유자는 신맛이 특징인데 구연산 때문. 구연산은 알코올분해효능이 있어 숙취해소를 돕는다. 또 유자는 소화액분비를 활성화시켜 과음·과식 후 더부룩한 속을 달래준다.
유자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한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청으로 만들어 차로 마시는 것이다. 청을 만들 때는 깨끗하게 씻은 유자를 잘게 썰어 설탕이나 꿀물을 넣고 병에 담아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 4∼5개월 두면 된다. 이후 끓는 물에 적당량의 청을 넣어 마시면 된다. 얇게 썬 유자를 끓는 물에 몇 조각씩 우려 마셔도 좋다. 유자차의 하루권장섭취량은 2~3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