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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증환자, 중증 악화 시 대형병원 전원 어려워”
“코로나19 경증환자, 중증 악화 시 대형병원 전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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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수용병상 부족으로 전원 어려움 호소
정춘숙 의원 “환자전원시스템체계 개선해야”

감염병전담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확진자 대부분은 경증환자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치료에 적합한 환경과 인력을 갖춘 대형병원으로 전원(치료받던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김)시켜야한다. 하지만 감염병전담병원의 37.5%는 환자전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함께 감염병전담병원이거나 코로나19확진자 입원병원 24곳(국립대병원 1개, 사립대병원 3개, 지방의료원 17개, 특수목적공공병원 3개 등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로 나타났다. 

응답기관 중 19곳은 감염병전담병원이고 3곳은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곳으로 응답기관의 92%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경험이 있다. 특히 기관에서 치료한 누적 코로나19환자수는 10명 이하부터 500명 이상까지 지역별, 의료기관 종별로 다양했다.

■코로나19환자 전원관리 시스템 점검 필요

차트1. 코로나19 입원환자 중증도 현황(응답 24곳)
차트1. 코로나19 입원환자 중증도 현황(응답 24곳)

설문조사결과 응답기관의 63%(15개 의료기관)는 코로나19입원환자의 중증도가 대부분 경증환자거나 일부 중증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3%의 병원(8개 의료기관)은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라고 답했다. 특히 중증이나 위증환자가 있는 경우는 4%(1개 의료기관)로 매우 낮았다.

차트2. 환자 중증도 심화 시 타 병원 전원시스템 작동현황(응답 24곳)
차트2. 환자 중증도 심화 시 타 병원 전원시스템 작동현황(응답 24곳)

더욱이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지방의료원 등 대부분의 감염병전담병원은 중증환자를 치료하기에 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환자상태가 악화될 경우 치료에 적합환 환경을 갖춘 인근 대학병원 등으로 전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응답기관의 37.5%(9개 의료기관)는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가 심화될 경우 타 병원으로 전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의료진들은 중증병상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전원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고 절차가 복잡해 중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수의 지방의료원들은 환자전원 시 119와 연계해 이송할 경우 차량배차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서류가 많아 이송지연과 차량에 의료인이 동행해야 해 인력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환자 음압병실 현황

차트3. 코로나19환자 입원병실 음압 및 격리형태(응답 21곳)
차트3. 코로나19환자 입원병실 음압 및 격리형태(응답 21곳)

응답기관의 42%(10개 의료기관)는 코로나19 입원환자병실을 일반병실에 이동형음압기를 설치해 음압을 유지하는 형태로 운영 중인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동형음압기로 간이음압병실을 만든 경우 감염관리의 어려움과 의료인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현재 이동형음압기 등에 대한 품질기준이 별도로 없다는 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동형음압시설에 대한 기준과 매뉴얼 등을 보다 명확하게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보건의료노동자 노동조건    

한편 코로나19 현장의 보건의료 인력과 노동시간 등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 및 간호시간  

차트4. 근무 간호사 1인당 코로나19 환자수(응답 19곳)(평균 2.9명)
차트4. 근무 간호사 1인당 코로나19 환자수(응답 19곳)(평균 2.9명)

이번 조사결과 근무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코로나19환자수는 평균 2.9명으로 나타났다. 2명 이하가 58%, 3명 이상 5명 이하가 26%, 6명 이상 8명 이하가 16%로 나타났는데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가 늘어날수록 업무가 가중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인력투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져야한다. 

표. 간호사 1인당 평균근무시간 내  방호복착용 후 병동투입 시간 및 횟수
표. 간호사 1인당 평균근무시간 내 방호복착용 후 병동투입 시간 및 횟수

특히 간호사 1인당 근무시간 중 방호복을 착용하고 병동에 투입되는 업무는 1일 평균 1.88회 진행되고 1회 투입 시 1.43시간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호사 1인이 방호복을 착용한 후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05시간이었다. 

▲인력부족

차트5. 인력부족여부 응답(응답 24곳)
차트5. 인력부족여부 응답(응답 24곳)

코로나19환자치료 의료기관 노동자가 체감하는 인력부족현황도 심각했다. 전체 응답의 79%(19개 의료기관)가 기관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84%(16개 의료기관)의 기관에서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차트6. 인력부족 직종(응답 19곳) (중복응답)
차트6. 인력부족 직종(응답 19곳) (중복응답)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외부에서 파견 온 인력은 66%(16개 의료기관)의 의료기관에 있었지만 이 중 파견인력이 5명 이하인 경우가 50%였다. 파견인력의 경우 파견기간이 한정되거나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부족해 현재의 파견시스템으로 인력부족을 극복하는 데는 한계라는 지적이다.

인력부족으로 인해 과로도 심각한 수준인데 특히 감염관리실노동자의 경우 극심한 과로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기관의 감염관리실이 1~2명의 인원으로 전체기관의 감염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초과노동과 휴일근무까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감정노동 실태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심각한 감정노동 실태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4개 기관의 노동자에 대한 주관식 조사결과 코로나19환자가 무리한 요구를 하며 간호사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거나 같은 병실환자와 의료진에게 종교를 믿으라며 전도하는 경우 등 피해양상은 다양했다.

선별진료소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문진 자체에 협조하지 않거나 비용청구대상으로 분류되는 것에 항의하며 폭언을 하는 대상자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었다.

출입구관리노동자의 경우 출입객들이 발열체크요청이나 마스크착용을 거부하거나 보호자 등 방문객 인원제한규정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고성, 반말, 욕설 등을 하는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 

정춘숙 의원은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신속하게 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중증병상확보에 힘써야한다”며 “장기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의 기능, 시설, 인력이 중증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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