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내가 가는 곳이 곧 길” 보톡스 성공신화 쓰다
ㆍ‘메디톡신’ 등 자체개발 제제로 국내 40% 점유 등 시장 선도…필러도 두각
헬스경향은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이 건강산업을 선도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탐방,산업에 대한 이해와 함께 견문을 넓히고 진로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원)생 기업탐방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이번에 세 번째로 대학생탐방단이 방문한 곳은 보툴리눔톡신제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개발해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바이오제약기업인 메디톡스입니다. <편집자 주>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자칫 오만해보일 수도 있는 말이지만 이 한마디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기업이 있다. 바로 메디톡스다.
세계적으로 보툴리눔톡신제제(이하 보톡스)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보톡스’라는 상품명을 일반화시킨 엘러간사를 비롯해 모두 7곳에 불과하다. 그중 3개 업체가 국내기업일 만큼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산업의 신기원을 펼쳐가는 선도기업이자 명실상부한 선두기업이다.
‘선도기업’. 사업이나 연구에서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앞서나가면서 그 분야를 이끌어가는 기업을 말한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다른 기업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드물게는 국민건강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설사 역경이 있을지라도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기회비용을 지불해 자체기술로 성공신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있다.
연구개발(R&D) 기반의 바이오제약기업인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각의 특장점을 갖춘 3가지 종류의 보톡스제제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보톡스제제의 국내소모량 모두를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었다. 메디톡신 개발 이후 국내 보톡스시장의 40%(2016년 기준)가 메디톡스제품으로 대체됐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톡스의 원조인 엘러간사를 제친 나라이기도 하다. 현재 메디톡스는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전체매출액의 6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메디톡신은 2006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개발된 보톡스A형제제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며 일본, 태국 등 다수국가에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메디톡스의 대표 품목이다. 메디톡신은 50단위부터 100단위, 150단위, 200단위까지 4종의 제품라인을 갖춰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노톡스’는 201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액상제형의 보톡스A형제제로 사람혈청알부민과 제조공정에서 동물성 유래물질을 완전히 배제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의약품이다. 또 별도의 희석과정 없이 바로 사용가능한 액상제형으로 개발돼 시술자의 편의성을 더했을 뿐 아니라 보다 정밀하게 시술용량을 산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3번째 보톡스A형제제인 ‘코어톡스’를 개발해 2016년 6월 식약처로부터 국내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코어톡스는 보톡스 단백질복합체에서 복합단백질을 제거하고 핵심활성성분인 ‘신경독소’만 정제해 내성을 줄인 의약품이다. 이노톡스와 마찬가지로 사람혈청알부민과 제조공정상 동물성 유래물질을 완전히 배제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메디톡스는 의료기기로 분류된 필러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톡스제제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필러 ‘뉴라미스’를 만들었다.
뉴라미스는 미국 FDA와 유럽 EDQM에 등재된 히알루론산을 원료를 사용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필러로 총 5개 제품라인으로 이뤄져있다. 2013년 본격적인 제품출시 후 4년 만에 400만개 이상 판매해 시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뉴라미스는 최근 러시아에서 정식승인을 받는 등 세계 18개국에 판매하는 글로벌필러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메디톡스는 현재 신제품개발 및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한 R&D센터를 경기도 광교에 건설 중이다. 메디톡스는 앞으로 바이오제약분야의 숙련된 인재를 꾸준히 채용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면서 세계적인 연구개발기반의 바이오제약기업으로서 이전에 없던 역사를 써나간다는 계획이다.
<헬스경향 백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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