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고양이도 비만은 무척 위험하다. 비만은 ▲당뇨병 ▲관절염 ▲고혈압 ▲심장병 ▲소화기질환 ▲지방간 등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덜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어도 실천이 어려운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만약 비만한 반려묘의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덜 먹고 많이 움직일 수 있게 유도할 수 있을까?
먼저 식이조절에 대해 알아보자. 사료는 개체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른 정량 급여가 중요하다. 고양이 스스로 양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율급식보다는 제한급식이 더 알맞다. 식단은 ▲고섬유질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저지방 위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체중감량용 처방사료가 반려묘의 입맛에 맞는다면 살을 빼는 일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체중감량용 처방사료는 단백질이나 섬유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먹는 양에 비해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준다.
사료 급여방식은 하루에 조금씩 여러 번 주는 것이 좋다. 같은 식사량이라도 식사횟수를 늘릴수록 허기를 느끼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너무 배고파한다면 습식사료를 활용하자. 습식사료는 포만감이 들 정도로 먹어도 칼로리가 낮아 체중관리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료 변화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다이어트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이용해 실내에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에 최소 2번 이상, 15분씩 다양한 방법으로 사냥놀이를 진행해야 한다. 또 하루에 먹을 사료의 양 중 30% 정도는 먹이 퍼즐에 넣어 급여하는 것도 좋다.
실내 생활환경도 중요하다. 길고양이에 비해 운동량이 적은 반려 고양이들에게 캣타워나 장난감 등으로 풍부한 놀이환경을 조성한다면 기본 활동량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 비만할수록 움직임이 둔하거나 잘 움직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도 여유를 갖고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고양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비만한 고양이는 며칠만 굶어도 지방간을 앓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몸무게는 일주일에 2% 이상 감량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때에 따라 바뀐 사료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양이가 스스로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사료를 변경할 때는 기존 사료와 섞어 급여하고 기존 사료에서 새로운 사료로 그 비율을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
고양이도 보호자에게도 다이어트는 고된 일이지만 사랑하는 반려묘의 무병장수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굳게 다져야 한다. 급한 다이어트로 인해 찾아오는 요요는 고양이도 피할 수 없으니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목표체중과 1일 식사량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