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삼다일소(三多一少)는 멍냥이 당뇨병 신호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삼다일소(三多一少)는 멍냥이 당뇨병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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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 체중감소(體重減少)

삼다일소(三多一少)는

멍냥이 당뇨병 신호

 

#2.

췌장은 인슐린이라는 열쇠를 생산합니다.

인슐린 열쇠는 세포 문에 달린 자물쇠를 풀어

혈중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이로써 세포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포도당이 혈중에 쌓이다가 소변으로 나오는데요.

이를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도 당뇨병은 꽤 흔한 편입니다.

 

#3.

당뇨병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눕니다.

▲1형(인슐린의존성)

췌장에서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합니다.

즉 세포 문의 자물쇠를 풀 열쇠가 부족합니다.

강아지 당뇨병은 대부분 1형입니다.

▲2형(인슐린비의존성)

세포가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못합니다.

마치 세포 문의 자물쇠가 녹슨 것과 같습니다.

고양이 당뇨병은 대부분 2형인데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1형으로 진행합니다.

 

#4.

당뇨병에 걸리면 유형에 상관없이

삼다일소(三多一少)가 주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다뇨(多尿)

혈중에 넘쳐나는 포도당 중 일부는

신장에서 배출돼 소변에 섞입니다.

이 소변은 포도당의 끈적끈적한 성질 때문에

삼투압이 높아 주변 조직의 수분을 빨아들입니다.

따라서 소변을 많이 봅니다.

■다음(多飮)

소변을 많이 봐서 체액이 손실되면

자연히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십니다.

 

#5.

■다식(多食)

몸에서 포도당을 쓰지 못하니

항상 허기가 집니다.

(강아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네

■체중감소(體重減少)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쓰려고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기 때문에 살이 빠집니다.

(고양이) 식욕은 늘었는데 살은 쏙?

 

#6.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부릅니다.

강아지 당뇨병은 특히 백내장을 잘 일으킵니다.

수정체는 안방수에서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씁니다.

쓰고 남은 포도당은 소르비톨이라는 당으로 바뀝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소르비톨이 과하게 생성되는데

소르비톨은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수정체에 물이 들어가 백내장이 발생합니다.

당뇨성백내장은 정말 빠르게 진행됩니다.

실명을 초래하니 제때 수술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당뇨성백내장 발생이 흔치 않습니다.

 

#7.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케톤산증입니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려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케톤이라는 독성부산물이 만들어지는데요.

케톤은 강한 산성을 띠기에 혈액에 쌓이면

중성으로 유지돼야 할 혈액이 산성으로 바뀝니다.

케톤산증은 응급상황입니다.

강아지: 케톤산증 증상은

• 구토 • 설사 • 식욕감소 • 무기력

(고양이) 케톤산증이 의심되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8.

당뇨병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기 시작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특히 고양이가 잘 걸리는

2형당뇨병은 조기치료로 완치할 수도 있어요!

 

#9.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우리집 강아지·고양이가 삼다일소를 보이면

절대 간과 말고 주치의와 상담하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수의사도 사용하는 펫콘텐츠 플랫폼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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