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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성생활로 발생하는 항문질환은?

2024-04-29     심예은 기자
항문성교는

최근 성소수자의 권리와 인식이 증진을 위한 노력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남성 동성애자는 항문성교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항문성교는 항문성병 등을 발생시킨다. 항문성병은 항문 주변의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이 감염돼 나타나며 대표적으로 항문 피부염, 성병인 임질(노로강내성성병), 생식기 페렴 등이 있다. 이러한 항문성병은 성행위나 감염된 사람끼리의 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동성애자 사이에서는 이러한 질병이 더 자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성교로 크게 물리적 손상과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문성교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손가락이나 주먹으로 괄약근을 늘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항문괄약근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괄약근은 손상 후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으며 변실금, 출혈, 혈변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물리적 손상 외에도 항문점막은 굉장히 약해 성병이 더 잘 전염된다. 대표적인 성병으로는 항문매독, 항문임질(임균성 항문직장염), 성병성 림프육아종 등이 있다.

■성병성 림프육아종

성병성 림프육아종은 박테리아에 의해 유발되며 항문성교를 하는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노출 후 3일에서 한 달 내에는 항문주위에 작은 수포나 감염부위가 붓는데 주로 생식기, 항문, 직장, 인후, 림프선 등에 증상이 발생한다. 감염 후 10~30일이 지나면 사타구니 통증과 혹, 두통·미열 증상도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면 항문 가려움증, 변비, 배변 후 잔변감, 체중감소 등이 생기고 방치 시 간염, 매독, 임질 등 다른 성병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항생제와 약물로 치료하는데 부작용으로 항문이 좁아질 수 있다.

■첨규 코딜로마(곤지름)

항문점막에 있는 파필로마바이러스가 상주하다 점막이 손상되면 침습이 일어난다. 곤지름은 항문주위·안쪽, 요도, 성기에 좁쌀만한 사마귀가 퍼져 있는 경우다. 출혈, 분비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감염 후 1~6개월간의 잠복기간이 있고 재발률이 높다. 방치 시 병변이 한없이 커져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냉동치료 ▲탄산가스 레이저치료 ▲전기소작술 ▲절제술 등이 있다. 곤지름은 증상이 없어진지 3개월간 재발이 없는지를 주기적으로 관찰을 해야 한다.

■항문직장매독

항문매독은 매독균이 피부점막에 침입해 체액이 노출된 신체부위, 즉 항문에서 시작된다. 1기에서 자연소실 되지 않으면 2기에서 혈류로 확산해 손, 발바닥, 입, 겨드랑이, 생식기 등 전신에서 피부병변이 일어난다. 3기에서는 다른 장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단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육안으로 발견하기 쉽지 않다. 매독은 페니실린 주사 등을 통해 치료하지만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성병검사를 받아야 한다.

콘돔을 사용해도 정상성교와는 달리 찢어지는 경우가 많아 예방효과가 떨어진다. 또 항문성병은 잠복기간에 무증상인 경우도 많은데 특히 면역결핍 상태거나 항문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항문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성병균은 피부나 점막과 등에서도 발생해 성병이 생길 수 있는 부위가 몸 전체에 걸쳐 있다”며 “항문에 성병성 피부감염이 생기면 본인이 바로 인지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치료받아야 하고 재발이 잦아 지속적인 치료와 검사가 중요하며 치료 중에는 성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