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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 막으려면…‘자궁경부무력증’,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2019-07-31     장인선 기자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에 성공하고도 부부는 장장 10개월을 노심초사하면서 지내야한다. 특히 최근 고령임신이나 다태아임신 등으로 고위험산모가 증가하고 있다. 고위험산모는 산모와 태아에게 안 좋은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 산모에 비해 높은 경우로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중 자궁경부무력증은 고위험산모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자궁경부는 아기가 나오는 길로 임신기간에는 닫혀 있어야 정상이다. 또 자궁경부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와 양막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이러한 자궁경부가 힘이 없어져 임신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는 상태로 조산 또는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궁경부무력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어도 배 뭉침, 질 분비물 증가 등 임신기간 흔히 겪는 일반적인 증상과 비슷해 일찍 알아차리기 어렵다.

보통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되면 질까지 빠져 나와있는 양막을 복원시키고 자궁을 묶어주는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환자 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시행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규상 교수는 “양막이 외부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된 상태면 사실상 양막이 손상되고 세균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응급수술은 힘들다”며 “또 염증으로 인해 조기진통이 있는 경우 응급수술은 오히려 자궁수축을 자극해 조산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적합환자에게 무리하게 응급수술을 하면 자궁경부가 찢어지고 흉터가 남아 다음 임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되면 다음 임신부터는 예방적 차원에서 임신 12~13주에 자궁경부결찰술을 시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자궁경부무력증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산전진찰도 중요하다. 특히 ▲첫 임신 때 자궁경부길이가 짧은 것으로 진단되거나 ▲과거 자궁경부무력증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원추절제술을 받은 경우 등은 자궁경부무력증 발생위험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한다.

체중관리에도 신경써야한다. 임신하면 무조건 잘 먹어야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영양섭취가 지나쳐 비만으로 이어지면 임신성고혈압과 임신성당뇨병이 발생, 결국 조산위험마저 높아진다.

경규상 교수는 “임신 중에는 평소 적정섭취량보다 100~300kcal만 추가 섭취해도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과일도 당분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규상 교수는 최근 자궁경부무력증 산모 3명에게 성공적으로 응급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조산을 막았다. 경규상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은 조기발견이 쉽지 않은 만큼 정기적으로 산전진찰을 받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