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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고 쫄깃한 교자와 라멘의 조화

2014-12-19     주혜진 기자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날 만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짧은 시간도 괴로울 지경이다.

경향신문 건물 1층에는 ‘오사카오쇼’라는 작은 일본음식집이 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점심부터 저녁까지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양이 넉넉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가게 안은 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전부다.

이 집은 일본 정통교자와 라멘을 전문으로 하며 일본식 군만두인 아끼교자가 대표메뉴다. 일본에 본점을 둔 오사카오쇼는 강남 등에도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다양하다. 교자는 원조야끼교자(2900원), 날치알와사비교자(3900원), 명란치즈교자(4500원), 에비교자(4900원)로 4가지 종류가 있다. 이외에 오야코돈(닭고기덮밥, 4000원), 교자돈(교자덮밥, 4500원), 차슈돈(4900원) 등 덮밥과 하카타 돈코츠라멘(5300원), 탄탄멘(5700원), 삿뽀로미소라멘(5900원) 등이 있다. 세트로도 주문가능하다. 야끼교자+주먹밥(4300원), 야끼교자+돈부리(6900원), 야끼교자+라멘(7900원)이다.

돈코츠라멘과 야끼교자, 날치알와사비교자를 주문했다. 피가 얇고 속이 꽉 찬 야끼교자는 일본에서 특별제작된 기계로 굽는다. 밑 부분은 바삭하고 위는 쫄깃하고 촉촉하다. 야끼교자 위에 와사비소스를 뿌리고 날치알을 올린 것이 날치알와바시교자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에 매콤한 와사비소스가 어울린다.

돈코츠라멘은 돼지뼈를 푹 곤 국물에 면발을 넣고 돼지고기(챠슈), 숙주, 삶은 달걀 등의 고명을 얹는다.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특히 돈코츠라멘은 미소라멘, 소유라멘과 함께 일본의 3대 라멘으로 일컬어진다.

매운 만큼 효능 풍부한 ‘고추냉이’

와사비는 일본의 매운맛을 대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와사비의 순화어로 ‘고추냉이’라고 쓴다.

고추냉이는 뿌리에 시니그린, 효소미로시나제,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 고추냉이를 갈면 효소의 활동으로 시니그린이 분해돼 ‘이소티오시안산 알릴’ 등 특유의 매운 맛이 생긴다.

고추냉이의 매운 맛 성분에는 항균성, 항곰팡이성이 있어 생선회 등과 함께 먹으면 좋다. 생선의 식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 역할도 해 식중독을 예방한다.

또 고추냉이는 비타민C의 산화억제작용을 하고 베타아밀라제와 같은 소화효소가 있어 만성위장병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식욕증진, 비타민B, 합성증강 등에도 효능이 있으며 면역력을 촉진해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11년 미국 일리노리대 엘리자베스 제퍼리 교수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를 먹을 때 고추냉이를 찍어먹으면 항암효과가 급증한다고 한다. 브로콜리를 고추냉이와 곁들여 먹으면 그 안에 포함된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항암기능을 더욱 촉진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