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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서 유래된 화장품성분 바로알기

2014-11-24     이보람 기자

화장품성분 중에는 곤충에서 유래된 것들이 꽤 많습니다. 이들 성분이 도대체 어떤 작용을 하기에 화장품에 쓰이는지 궁금할 때가 많죠. 많은 분들이 한번 정도는 들어봤을 프로폴리스는 일명 꿀벌의 선물이라 불리는 성분입니다.

꿀벌은 누에와 함께 인류가 사육한 가장 오래된 곤충으로 알려집니다. 체내물질로 봉독은 물론 천연항생제인 프로폴리스, 꿀과 밀랍 등을 인류에게 선물해 고대부터 가장 유익한 곤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류가 먹는 음식 중 80% 이상이 꿀벌의 도움으로 탄생할만큼 꿀벌은 식물생장의 큰 대들보라 할수 있습니다. 아이슈타인이 “꿀벌의 사라지면 지구는 멸망한다”라고 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꿀벌의 선물인 프로폴리스는 어떤 물질일까요. 꿀벌숫자는 꽃이 왕성할 무렵이면 평균 5만~6만마리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때 벌집온도가 32~36도 정도로 유지돼야만 태어난 애벌레들이 정상적인 성충이 되는데 찌는 듯한 여름에는 벌집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일벌들이 날개를 선풍기처럼 가동해 벌집을 식힙니다.

벌집 하나에 수많은 벌들과 애벌레들이 생활하지만 벌집 내부는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깨끗이 유지되는데 이유는 프로폴리스라는 천연항생제의 소독·살균작용 때문입니다.

그리스어 프로폴리스의 뜻을 보면 프로(pro)는 '앞', 폴리스(polis)는 '도시'라는 뜻으로 두 단어를 합치면 '도시를 (질병에서) 지킨다'라는 의미입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꽃이나 수목에서 채취한 다양한 수액에 자신의 분비물을 섞어 생성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프로폴리스를 벌집 입구와 내벽 등에 발라 외부의 세균침입을 막아냅니다. 천연항생제 역할을 하는 거죠.

프로폴리스에는 수지, 밀랍, 유성분, 화분,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의 성분이 대량 함유돼 있습니다. 피부자생력을 높이고 건강하게 만드는 성분들입니다.

한때 달팽이점액추출물이 들어간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달팽이는 나선형이나 원뿔형껍데기를 갖고 있으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그 안으로 들어가는 연체동물입니다.

달팽이는 뮤신이라는 점액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기어다니는 동안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고 상처를 입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콘드로이친황산이 주성분이고 조직 중의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힘이 있어 피부나 혈관, 내장 등에 윤기를 줍니다.

이 성분은 달팽이를 사육하던 칠레의 한 농장에서 사육사 손의 상처가 흔적 없이 아무는 것을 보고 오랜연구를 거듭한 끝에 발견했다고 합니다. 뮤신성분은 피부탄력과 복원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며 노화방지,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화장품의 단골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